광역단체장 5명 “나 군대 안 갔어요”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2.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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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3일 기초·광역 단체장과 기초·광역 의원들의 병역 사항이 공개되었다. 전체 4천2백73명 중에서 병역 면제자는 14.9%인 6백39명. 광역단체장들의 병역 면제율은 이보다 높은 31.3%로 16명 중에서 5명이 면제받았다. 병역 면제를 받은 광역단체장은 이명박 서울시장·조해녕 대구시장·안상수 인천시장·이원종 충북도지사·박태영 전남도지사이다. 광역단체장들은 아들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경우보다 본인이 면제된 경우가 더 많다. 아들이 질병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광역단체장은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2명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1963년에 입영했으나 질병으로 귀가 조처되었고 1964년에는 징병 검사를 기피했다. 당시에는 신검 연기가 가능했다. 이시장은 1965년에 폐결핵과 기관지확장증으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징병 검사와 입영 기피를 반복했다. 1963년 2년간 징병검사 자체를 기피했고, 이후 1966년과 1971년 두 차례 입영을 기피했다. 1973년 질병을 이유로 입영 기일을 연기하고 결국 1974년 고령을 이유로 소집 면제 처분을 받았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징병 검사를 연기했고, 1976년에 1을종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그러다가 1977년 고령과 생계 곤란을 이유로 소집 면제를 받았다.
이원종 충북도지사는 1962년에서 1964년까지 질병으로 징병 검사를 연기하고, 1965년에 만성간염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박태영 전남도지사는 1967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야맹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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