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 잡고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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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위한 비폭력 국제연대
인간 방패는 1991년 페르시아 만 전쟁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이라크 정부가 외국인을 인질로 삼은 군사 전술이었다. 그래서 평화운동가들은 인간 방패라는 말보다 ‘비폭력 직접 행동’이라고 부른다. 인간 방패 활동이 후세인 지지로 비칠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한상진씨는 “후세인 정권을 찬성하는 행동이 아니다. 인간 방패를 자처하는 평화운동가들은 오히려 후세인을 비판한다”라고 말한다. 한씨는 또한 인간 방패 활동이 한반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이라크 폭격 이후 미국의 타깃은 북한이다. 우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연대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날 때, 국제 평화운동가들도 북한행 인간 방패로 나설까? 노벨 평화상 후보에 세 차례나 추천된 ‘광야를 향한 외침’은 최근 북한 문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걸음마 단계다.


그보다는 국제행동센터(IAC)가 북한행 인간 방패 행동에 나설 1순위 단체로 꼽힌다. 존슨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램즈 클라크가 창립한 국제행동센터는 2001년 한국전쟁 때 미군의 양민 학살을 다룬 코리아국제전범재판을 주관했었다. 이 단체는 신천 양민학살과 매향리 사격장 조사를 위해 남북한을 방문한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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