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선망이 문제”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1.2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이 워터(25·뉴질랜드)
처음 한국에 온 것은 2002년 봄이었고, 이후 아내와 만나 2003년 6월에 결혼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에서 관광산업을 전공한 후 호텔의 식당·바 매니저로 일했다.

내가 한국에 오게 된 이유와 아직까지 한국에 남아 있는 이유는 크게 다르다. 처음에는 아시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그리고 영어 강사로 취직하는 게 너무 손쉬웠기 때문에 한국에 왔다. 하지만 월드컵을 서울에서 겪으면서 한국 사랑에 푹 빠져버렸다. 광화문 붉은 악마들에게 받은 인상이 너무 커서, 난 그 이후 쭉 광화문 부근에서 살고 있다.

요즘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는 글을 써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사이트에는 나도 몇번 가본 적이 있는데 마음에 둔 적은 없다. 세계 어디서나 남자들은 여성 편력을 과장하기 마련이다. 내가 보기에 문제는 외국인에게 접근하는 한국 여성들이 아니라 영어 잘하는 것을 부의 상징처럼 여기는 한국 사회 자체에 있는 것 같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