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 수상하다
  • 부에노스아이레스·손정수 통신원 ()
  • 승인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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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이동 시기 빨라져
남극 오존층 파괴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동 현상은 남미의 철새 이동 시기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조류학자 3명이 공동 연구해 발표한 ‘지구 온난화 현상 충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25년 동안 제비 이동 시기가 37일이나 앞당겨졌다. 이같은 현상은 북미 대륙의 철새 조기 이동 현상과도 일치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미 각국을 찾는 제비는 저온과 겨울철의 높은 습기를 찾아 이동한다. 대체로 북단으로는 베네수엘라에서부터 남단으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르는 지역이 제비 분포 지대이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기온 변화에 민감한 제비의 이동 시기는 빨라진다.

이 연구 보고서에서 학자들은 ‘기온 상승이 이대로 계속되다가는, 오는 2030년에는 한겨울에도 제비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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