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199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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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도예가 3인, 납골함 전시회 〈生과 死, 그리고 시작展〉열어
이 전시회는 처음에 '고추장 종지에 조상을 모실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에서 발상했다. 사실 납골당의 음침한 분위기와 조악하게 만들어진 납골함은 화장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킨다. 조상을 '모신다'기보다는 '처분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납골함은 화장 과정에서 유일하게 정성을 담을 수 있는 도구이다. 납골함을 추모함으로 바꾸어 부르는 이들은 빗살무늬토기에서부터 상감 청자까지 우리 조상들이 시도해온 모든 도예 기술을 동원해 작품 하나하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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