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2년 만의 귀환 '안치환과 자유' 7집/〈굿 럭!〉
  • 노순동 기자 (soon@e-sisa.co.kr)
  • 승인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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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안치환이 2년 만에 음반을 내놓고 기념 콘서트를 연다.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7월19∼20일 오후 8시, 21일 오후 6시, 22일 오후 4시에 무대를 마련한다.




1980년대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멤버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9년부터 솔로 가수로 나선 이후 민중 가요와 대중 가요의 틈을 지우기 위해 애쓴 가수로 평가되고 있다.


7집은 그의 궤적을 총결산하는 느낌을 준다.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만든 데다가, 협업한 이들의 면면이 정겹다. 정지원 박종화 정호승 김해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가 다섯 곡이다. 주제곡은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지은 〈위하여〉. 속도 경쟁에 내몰린 386세대에게 바치는 노래다. 새롭게 편곡해 수록한 김민기씨의 〈철망 앞에서〉는 〈동행〉 〈매향리의 봄〉과 함께 자유를 갈망하는 분위기를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시인 정지원씨와 함께 만든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도 관심을 끈다.


7집 발표 기념 콘서트 무대는 3부로 꾸며진다. 자신의 히트곡을 포크·국악·록으로 갈래를 지어 들려주겠다는 것이다. 문의 02-3272-2334.수많은 불빛들로 밤이 사라진 도시 로스앤젤레스. 시내 중심에는 밀리언 달러 호텔이 있다. 이곳은 한때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일류 호텔이었지만, 지금은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적응하지 못하는 부랑자 무리들이 모여 생활하는 뒷골목의 진흙탕 같은 곳이다.




이 호텔에서 잡다한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는 바보 톰톰(제레미 데이비스)은 착하고 순진한 청년이다. 그는 엘로이즈(밀라 요보비치)에게 반해 끝없이 구애를 한다. 그러나 세상을 모르는 그의 구애는 너무나 미숙해서 엘로이즈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어느 날 평화롭던 호텔에서 마약 중독자 이지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의 조사가 진행된다. 단순히 마약 복용자의 자살로 치부되었던 사건은 수사 도중 이지가 언론 재벌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이지의 죽음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게 된 것이다. 사건의 성격이 이처럼 달라지자 연방수사국 특별수사관인 스키너(멜 깁슨)가 사건 해결을 위해 호텔에 급파되어 본격적인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스키너는 비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라고 주장하는 록 가수 딕시와, 죽은 이지가 자신을 사랑해 결혼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비비안 등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나 좀처럼 실마리는 풀리지 않고 자살과 타살,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수사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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