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나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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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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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불균형 ‘부동의 1위’



영남 지역 여성들의 열악한 지위를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표가 바로 출생 성비이다. 1990년대 이후 성비 불균형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1999년 현재 전국 평균(109.6)을 크게 웃도는 대구(113.0)·경북(112.8), 부산(110.8)·경남(110.8)의 남아 출생률은 이 지역의 남아 선호증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반증한다. 이중에서도 울산(114.5)의 출생 성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구 지역의 남녀공학 비율이 전국 평균(중학교)에 비해 크게 낮은 것 또한 ‘남녀는 유별하다’는 이 지역의 보수적인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아래 그림 참조). 반면 교육 수준에서 남녀 간의 차별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2000년 현재 대구 지역 4년제 대학 재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41%로 전국 평균(36%)을 웃돈다. 일하는 여성(42.8%)의 비율도 전국 평균(41.3%)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여성 지위 향상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기상조인 듯하다. 부산이나 대구 모두 여성의 정치 참여 비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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