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위
  • 안철흥 기자 ()
  • 승인 2003.05.22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스물한 번째로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다. 미국의 비영리 어린이 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www.savethechildren.org)이 최근 조사한 ‘2003년도 엄마지수’에 따른 순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해마다 미국의 어머니날을 맞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여성지수’와 ‘어린이지수’를 각각 조사해 평균치를 내는 방식이다. 여성지수는 △출산사망률 △현대적 피임기구 이용률 △출산을 돕는 의료 인력 비율 △문자 해독률 △여성의 정계 진출 비율 등 여섯 항목을 조사하며, 어린이지수는 유아사망률·초등학교 진학률 등 네 항목을 검토한다. 한국은 여성지수에서 20위, 어린이지수에서 17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여성은 3백80명 중 1명꼴로 임신이나 출산 중 사망하고, 67%가 피임기구를 사용하며, 산모 전원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 정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불과해, 중국(22%)·북한(20%)·필리핀(18%) 등 아시아권 국가는 물론 회교국인 인도네시아(8%)보다도 못했다. 유아사망률은 1천명당 5명으로 오스트리아·캐나다·네덜란드와 같았다.

이번 조사에서 엄마들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는 스웨덴이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 덴마크·노르웨이·스위스·핀란드·캐나다 순이었다. 미국은 11위, 북한은 44위, 중국은 38위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