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 당산초등학교 교사
  • 노순동 기자 ()
  • 승인 200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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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의 추억 아이들과 함께 가꾼다”
지난 5월1일 MBC <100분 토론>에서 여러 차례 진땀을 흘린 노무현 대통령은 방청객으로 참석한 당산초등학교 배성호 교사 앞에서 특히 쩔쩔맸다. 배교사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왜 우리 군인이 이라크 전쟁에 나가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뭐라고 가르쳐야 하느냐”라고 질문한 것이다. 배성호 교사와 통화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많은 얘기를 들었을 텐데.
사실 그 날 방송 출연으로 우리 반 아이들은 좋은 추억을 가꿀 수 있었다. 하지만 격려와 동시에 걱정도 많았다. 눈 깜박할 사이에 너무 많은 얘기를 접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쏟아야 할 내 노력이 분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도 본의 아니게 번잡스러운 일이 생긴 꼴이 되었다.

학교측에서 문제 삼았나?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는가?

그건 아니고. 공식으로 결정된 일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는데, 학교측이 좀 당황했던 것 같다. 마침 서울교대 졸업생과 입학생이 모이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곳에서 방송 출연 제안을 받았다.

이른바 ‘반미 교육’ 논쟁 때문에 더 미묘했던 것 같다.

나는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 지난해 8월에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교사일 뿐이다. 아무쪼록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 많다는 것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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