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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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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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호 커버 스토리 ‘비정한 사회가 일가족 죽였다’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가 죽으면 그 고통은 그대로 아이들 몫으로 남는다. 사회 복지 제도가 너무나 열악한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이 어떤 고생을 하며 살지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보기 힘든, 동양인의 유별난 자식 사랑이라고 치부해버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절망감으로 자살하는 본인이야 그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싶지만, 아직 우리 나라는 ‘내가 죽어도 자식들은 괜찮겠지…’ 하고 안심할 만큼 넉넉한 나라가 되지 못한다. 우리의 후손들이 제대로 된 복지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경희 (경남 통영시 도남동)

사람들은 21세기다, 국민 소득 몇만 달러다 하며 떠들어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주위에는 쪽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웃들이 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아이 셋을 데리고 자살한 엄마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병원비 3천5백원이 없어서 아이를 제대로 치료조차 못해줄 때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사회의 안전망 안에 포함되지 못하는 빈곤 계층에 대해 그들이 어느 정도 자립할 때까지 나라가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정화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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