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특목고’ 바로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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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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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장학 지도를 하는 고등학교 교사로서, 또 대학 입시를 앞둔 아이의 부모로서 특목고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제733호 스페셜 리포트 ‘명문대 진학이 특목고의 특수한 목적’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이 기사는 애초에 평준화의 획일성을 막기 위해 설립된 특목고가 결국 특수 계층의 귀족 학교로 전락했음을 잘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특목고를 더 많이 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특수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로 변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김현수 (대전시 동구 가양동)

중1·고1 학생을 둔 학부모이다. 수능 시헙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은지라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대학 입시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방송되고 있다. 대체로 한국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인 학벌주의에 대한 비판이 많고 나 역시 동감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기에 내 두 아이에게 이 기사를 읽게 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 효과는 더 컸다. 교육부의 흔들리는 정책들을 비판하면서도 내 아이들에게는 이런 기사를 읽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속물적인 부모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정철모 (경기 양평군 옥천면)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우리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옳을 것인지 힘이 빠진다. 돈이 별로 없어도 아이를 잘 키우고, 평범한 가정에서 고액 과외를 시키지 않고도 좋은 대학에 보내는, 그런 내용의 기사는 왜 나오지 않을까. 우리 서민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고 싶다.
길종갑 (강원 화천군 사내면)

딸린 인터뷰 기사에서 특목고 설립의 부당성을 지적한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의 말에 공감한다. 특목고가 윈래 설립 취지에 반하여 명문대 진학의 통로로 전락해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준화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그것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물론 현재의 평준화 교육 정책은 문제가 많다. 그렇다고 되돌릴 수도 없다. 중지를 모아 교육 개혁의 기틀을 조심스럽게 세워 나가야 할 것이다.
남성호 (충북 영동군 영동읍)

‘전두환 돈의 비밀’ 기사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자금 의혹은 언론을 통해 그동안 많이 알려졌다. 제733호 커버 스토리 ‘전두환 돈의 비밀’도 그런 범주에서 멈춘 것 같다. 권력형 부정 축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전두환씨의 파렴치한 행동과 그 주변의 의혹을 주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축재 문제에 대해 공소 시효와 상관 없이 끝까지 추적해 회수하는 외국의 사례도 곁들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김광현 (전북 군산시 경장동)

‘전재산 21만9천원으로 세상을 즐기는 법’을 우리에게 보여준 전씨는 부끄러움과 창피라는 단어를 모르고 사는 사람 같다. 땅바닥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을 주워도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이 뭐라 할까 봐 부끄러워하는 우리네 정서와 너무나 다른 그의 배짱이 놀랍다. 사실 수백억원을 도둑질해 숨겨놓고 있다면, 그것을 찾지 못하는 검사에게, 또 국민에게 오리발을 내미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에게 이 땅을 밟고 사는 것이 힘들도록 더욱 압박해야 한다.
구문경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2동)

[바로잡습니다]

제736호 다이애나비 사망 의혹 관련 기사 (90~91쪽) 중, 첫단락 다음에 ‘1996년 10월 작성된 이 편지에는 자신을 상대로 암살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인물의 이름까지 들어 있다’는 문장이 편집 과정에서 실수로 빠졌습니다. 같은 지면, ‘수사 당국은 어떤 조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화장한 뒤, 시체를 돌려주겠다’는 표현은, ‘수사 당국은 어떤 조사도 하지 않고 곧바로 화장할 경우에만 시체를 돌려줄 수 있다’는 표현으로 바로잡습니다. 역시 같은 지면의 ‘앤더슨’은 ‘앤던슨’의 오기이므로 바로잡습니다. 또 제735호 다나카 마키코 관련 기사(86~87쪽)에서, 다나카가 출마한 지역구는 ‘나가타 쵸’가 아닌, ‘니카타 3번구’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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