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매춘’ 취재 방식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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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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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호 커버 스토리 ‘또 다른 전염병 10대 매춘’을 읽고, 이 시대를 사는 남성으로서 나 자신도 원조 교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실제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언론 보도를 통해 원조 교제의 문제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사저널> 보도처럼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다. 더 놀랍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원조 교제를 추적한 기자의 취재 방법이었다. 원조 교제 경험이 있는 남성을 만나 얼마든지 취재할 수 있는 내용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도한다는 명분으로 오히려 원조 교제를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사회를 선도하고 사회 악을 추방해야 할 언론이 꼭 이같은 취재 방법을 선택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 그같은 취재 방법은 ‘10대를 강간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알게 모르게 일조하는 행동이 아닐까.

성용호 (전북 군산시 나운동 영장아파트)

‘조반(朝飯) 찬반 논쟁’ 건강에 도움

평소에 ‘아침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던 회사원으로서, 일본의 ‘조반(朝飯) 찬반 논쟁’을 다룬 ‘아침,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제527호]를 관심 있게 읽었다. 나 자신 이 기사를 읽으며 식습관을 어떻게 해야 건강에 이로운지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아침 식사는 각자의 생활 습관에 맞추어, 생수를 마시거나 두부·달걀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면서, 삶을 윤기 있게 만들어 주는 이같은 생활 정보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한다.

박준형 (인천시 서구 원당동)

발모제, 믿을 만한가?

대머리들의 비애를 다룬 ‘머리털아 자라다오, 대머리들의 구슬픈 외침’[제527호]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지방질을 자주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머리가 쉽게 빠진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인 남녀 가운데 6백만 명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과, 발모제·탈모 예방제가 10여 가지나 된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대머리는 남자에게만 있고, 유전이어서 당연히 치료 불가능한 것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한 가지 우려된 것은 일부 발모제가 머리를 나게 한다는 내용을, 제작사 말만 믿고 그대로 소개했다는 점이다. 만약 그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대머리 아저씨들이 <시사저널> 기사를 보고 발모제를 사서 썼는데, 머리칼이 나지 않으면 누가 보상할 것인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신중하게 다루었더라면, 좀더 유익한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김종현 (부산시 수영구 광안4동)

‘버릇 없는 어른’ 너무 많다

제526호 문화 비평 ‘너 몇살이야? 주민등록증 꺼내 봐’를 읽고, 필자의 말에 퍽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거기에 덧붙여 내 생각을 얘기하면 이렇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존칭을 붙여야 한다. 우선 나부터도 잘 알지 못하는 어른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반말을 해오면 몹시 불쾌하다. 물론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내 외모를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질서를 지켜야 하는 문화인이라면, 외모와 상관없이 처음 보는 상대에게 존칭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나는 그것이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의 인격을 존중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불퉁스러운 말투로 상대를 불편하게 해놓고, 상대가 내게 잘 대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그같이 버릇 없는 ‘어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문창석 (서울시 중랑구 중화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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