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로비에 힘없는 자의 슬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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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7.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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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재벌 로비로 뒤집혔다’[제379호]를 읽으니 힘없는 자의 슬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는 요즘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복수 노조니 정리 해고니 하는 것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 특정 기업이나 경영자측이 정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을 보고, 과연 노동자나 노조는 정부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경총이나 전경련,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은 모두 구성원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이익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나 국회 같은 국가 기관은 우리 국민 전체의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가장 큰 집단이다. 여러 이익집단 간에 대립이 발생하면 중립적 입장에서 이를 조절해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런 국가 기관이 오랜 논의 끝에 정한 정책을 어느 한 집단의 일방적인 논리에 따라 바꾼다면, 그 정책에 따라 살아야 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힘없는 자의 슬픔만을 일깨워 준다고 생각한다.

서종성 (광주시 서구 상무2동)

노동법 날치기 참여한 노동운동가 출신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을 왜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제379호]했는지 의문이다. 그가 재야 출신이라는 것은 이제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신한국당의 강행 처리 방침에 반발하는 듯하다가 결국 당의 방침에 따라 날치기에 참여했다. 그는 노동환경위 소속이고, 노동위는 여야 9명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부터 그가 당에 반대하는 소신을 지켰더라면 ‘개악’된 법은 상정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 개인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책임 회피에 불과한 인터뷰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림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잊혀가는 고유 풍습 일깨워줘

박효수옹의 유림장 기사[제379호]를 감명 깊게 읽었다. 거의 사라진 우리 전통 상례 중 하나인 유월장이나 유림장에 대해 보도해 주어, 자꾸 잊혀 가는 고유 풍습을 새삼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기회에 초종지례(初終之禮)를 더욱 상세히 실어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참고가 되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일을 위한 사료적 가치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운명 후 회생을 바라며 영혼을 부르는 호복(呼服)’은 呼復으로 써야 하며, 고복(皐復)과 같은 말이다.

김정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겉만 번지르르한 스키장 비판에 공감

겨울이 되면 신문·잡지·방송 등 언론들이 앞다투어 스키 열풍을 보도하지만, 그 열풍에 대해 내가 느낀 것과 같은 방향에서 보도한 기사는 <시사저널>이 처음이라[제379호] 반갑고 신뢰를 느낀다. 남의 눈을 더 의식해 겉모양을 화려하게 꾸밀 뿐 정작 갖추어야 할 실력이나 내실에는 무감각한 한국인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 보이는 곳이 스키장이 아닐까. 정확히 꼬집어야 할 데를 꼬집은 것 같아 흡족했다.

엄영두 (서울 중랑구 중화1동)

직장인 일할 의욕 북돋워 주기를

‘30대, 너도 나도 유학 엑소더스’[제378호]는 우리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씁쓸함을 남긴다. 직장인들은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전에 불안에 떨며 생활해야 하고, 결국 유학이라는 도피처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가뜩이나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해외 유학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나라 밖에다 뿌려야 하는가. 직장인들이 불안에 떨다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되도록 나라가 직장인의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경란 (광주시 광산구 오선동)

빈부 격차 모습 상세히 소개해 도움

‘21세기 비극, 부익부 빈익빈’[제377호]을 읽고 자본주의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빈부 격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한 자세한 자료와 분석이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표 상으로는 비교적 좋은 상태지만, 기사가 언급한 것처럼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데 공감한다.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윤석 (경기도 용인군 양지면 남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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