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사회 구조 바뀌어야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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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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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사회 구조 바뀌어야 사라져

‘뱃속 여아 살해 광란의 유혈극’[제472호]을 읽고 가슴이 서늘했다. 오죽하면 여아라고 낙태하겠는가. 당해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남아 선호 사상을 고치라고 아무리 계몽해도 사회 구조 자체가 모두 남자 위주로 되어 있는 한 사람들은 누구나 아들 낳기를 원할 것이다. 이번 호 ‘초점’ ‘퇴출 레이디 퍼스트, 누구 위한 구조 조정인가’를 읽더라도 아들을 낳고 싶을 것이다. 가정의 생계를 떠맡은 여성 근로자마저 여자라는 이유로 우선 해고당하는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낙태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

정은숙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섬뜩한 표지 사진

제472호 <시사저널>을 읽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는데, 우연히 임신 6개월째인 올케 언니가 와서 책을 보고는 기겁을 했다. 표지와 목차에 실린 사진이 너무 섬뜩하다는 것이었다. 특징적인 사진으로 독자의 눈길을 끄는 것도 좋지만 제472호 표지는 조금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이윤희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홍피부과)

에이즈 감염자에게 희망을

에이즈 감염자 박광서씨를 다룬 기사[제472호]는 퍽 인상적이었다. 에이즈 감염자들은 어찌 보면 일반인들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할는지 모른다. 모든 인간이 죽는 순간까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데, 그들은 시한부 인생이니까…. 그런데 그들이 음성적인 공간에서 성적으로 학대를 받고 있다니 정말 충격이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박광서씨는 얼굴까지 공개하고 ‘운동가’가 될 결심을 했을까. 모쪼록 이번 기사를 계기로, 정부가 무조건 통제만 하지 말고 에이즈 감염자들을 위한 집단 보호 시설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일반 국민의 삐딱한 시각도 바뀌었으면 한다.

홍기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그린벨트, 늘리지 못할망정 줄이겠다고?

김대중 정부의 ‘그린벨트 재조정’안은 전면 재조정되어야 한다. <시사저널> 기사 ‘그린벨트 없애면 대재앙 온다’[제472호]의 내용처럼 대재앙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린벨트는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따라서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파괴는 곧바로 인간 파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환경과 인간이 조화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지 않는다면, 자연은 앞으로 인간에게 엄청난 복수를 할 것이다.

조용렬 (전남 순천시 남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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