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중요성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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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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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호 특집 ‘문화가 울창한 숲으로 돌아가자’는 자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기사였다. 한국의 숲이 지닌 역사성과 숲의 문화적 가치를 따져서 밝혀준 점이 색다르고 의미 있었다. 이제까지 사람들은 산이나 숲을 이야기할 때 환경 문제부터 끄집어내고는 했는데, 이 기사는 문화적 의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숲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애정을 갖도록 해주었다. 환경 보호는 말로만 떠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애정과 이해가 바탕에 깔려야 제대로 이루어진다.

최미경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 주공아파트)
정부는 신약 개발 지원비 더 늘려라

‘대박 터뜨릴 신약, 꼬리 물고 나온다’[제510호]를 읽고 한국의 미래를 좀더 장밋빛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신약 개발이 많을수록 외화 벌이가 늘어나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연구 개발비가 매출액의 5∼6%에 불과하다니 낙관만 할 수는 없다. 기사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 매출액의 10∼2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다. 잔탁을 개발한 영국의 그락소웰컴은 무려 3조원을 1년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제약 업체들은 한 해에 백억원 이상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기사에 따르면, 99년 제약 업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겨우 5억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황금알을 낳는 신약 개발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 개발 중인 17개 신약이 하루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

이헌열 (서울시 동작구 상도3동)

동심 되살려낸 사진 한 장

초점 ‘매미는 맴맴 바람은 솔솔, 아이들은 더워서 시원하다’[제510호]에 실린 사진(왼쪽 아래)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배꼽까지 차오르는 냇가에서 멱을 감고, 깊은 산골 개울에서 가재와 버들치를 잡던 시골 아이들. 우리는 참외밭에서 참외 서리를 하기도 하고, 논둑에 줄지어 서서 메뚜기를 잡았다. 그때는 매미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손가락 같은 나뭇가지에 거미줄을 칭칭 감아서 잡았는데, 매미란 놈은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우리가 다가가면 어느새 저 높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헌데 요즘에는 매미가 흔해졌다. 도심에서는 밤낮없이 시끄럽게 매미가 운다. 그래서인지 매미를 보아도 옛날처럼 가슴이 설레지 않는다. 매미를 손에 들고 웃는 아이들 사진은 가슴 속에서 소리 없이 바스라져 가고 있는 동심을 어루만져 준 사진이었다.

조성하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실종되었던 논객…’을 읽고

‘사노맹 간부’로 몰린 뒤 사라졌던 조정환씨가 <시사저널>을 통해 수배 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실종되었던 논객, 10년 만에 돌아오다’[제510호]는 반가운 기사였다. 그는 진보적 문학 평론가이자 유능한 편집자였다. 그런 조씨가 ‘억울하게’ 10년째 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노맹의 ‘주인공’인 백태웅·박노해 씨가 사면·복권되어 활동하는 것에 견주어 매우 부당하다. 더욱이 조씨는 “사회주의에 대한 나의 암묵적 지지는 이후의 현실을 보건대 일정한 오판이었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정부는 그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

오정아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실종되었던 논객, 10년 만에 돌아오다’를 읽고, 수배자들을 하루빨리 열린 세상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국 사회에는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조정환씨같이 숨어 사는 수배자들이 많다. 그들은 오늘도 불안감에 가위눌린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의 정부’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현철씨 사면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란다. 김대통령의 그같은 마음 고생을 보면서 나는 과연 이 나라에 법의 형평성이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사면 받아야 할 인사를 감옥에 놔둔 채, 정치적인 이유로 죄를 짓고도 제대로 벌 받지 않은 사람을 사면시킨다면 누가 이 나라에 정의가 있다고 믿겠는가. 이번 8·15 사면에서는 김현철씨 같은 사람을 사면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돌아오면 떳떳하게 자기 능력을 발휘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사면되어야 한다.

이중원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망명가냐, 명망가냐

<시사저널> 제510호 시론 제목 ‘정치 오염시키는 망명가 사냥’은 ‘명망가 사냥’의 오류로 보인다. <시사저널>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임군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신창원 사건이 드라마라고?

문화비평 ‘신창원 검거 아쉽다’[제509호] 내용 가운데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필자는 많은 사람이 신창원 검거를 아쉬워한다고 했는데, 과연 누가 그가 검거된 것을 아쉬워하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문도석·지강헌·신창원 사건이 한 편의 드라마라고 했는데, 과연 필자의 말대로 그들의 살인극·인질극·탈주극을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까. 신창원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남에게 피해를 준 드라마를 본 일이 있는가. 마무리 부분에서 필자는 독자들에게 신창원 사건을 누구의 시점으로 보는지 묻고 있다. 그러면서 누구의 시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건강성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말한다. 단언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은근히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고 꼬집고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은 신창원으로 인해 파면된 경찰과, 신창원에게 이용당한 여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신창원의 파렴치함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강순섭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봉급 인상, 공무원들은 안 믿는다

‘공무원 봉급 인상, 왜? 어떻게?’[제509호] 는 많은 공무원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내용을 심도 있게 파헤친 기사였다. 기사에서 제시한 자료가 아니더라도, 지난 6월 중견 공무원들과 대통령의 대화를 지켜본 대다수 공무원들은 ‘공무원 봉급을 5년내 중견 기업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김대중 대통령 말을 ‘내년 총선을 의식한 당근’이라며 폄하했다. 그리고 김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말한 부분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고, 과거 정부에서도 공무원 봉급 수준을 기업 수준과 맞춘다는 공약(空約)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김경일 (전남 장성군 삼계면 사창리)

공군사관학교 여생도들 어떻게 지내나

97년 공군사관학교에서 최초로 15명의 여자 생도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 지금 현재 여생도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들의 소식이 궁금하다. 여생도들의 일상을 르포 형식으로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한강섭 (전북 익산시 영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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