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뉴먼의 날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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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이름 팔아 부어라 마셔라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는 폴 뉴먼의 날이라는 행사가 있다. 매년 4월24일이 되면 하루 24시간 동안 한 시간에 한 병씩 맥주를 마시는 전통이다. 그런데 왜 이 행사 이름이 폴 뉴먼의 날인가?

프린스턴 대학 관련 홈페이지에서 찾은 ‘썰’에 따르면, 폴 뉴먼(사진)이 대학을 찾아 강연을 했는데 “맥주 한 상자에 24병, 하루는 24시간.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 연설 이후 폴 뉴먼의 날을 정해 줄창 술을 퍼마시는 날이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22일 폴 뉴먼이 ‘그런 연설을 한 적이 없으니 폴 뉴먼의 날을 중지해 달라’는 편지를 변호사를 통해 대학측에 전달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왜 폴 뉴먼의 날이 한국에서는 5월에야 화제가 되는 것일까? 한 기자가 외신 기사를 번역하면서 ‘April’을 ‘5월’로 오역하는 바람에 한 달 늦게 ‘폴 뉴먼’ 이름이 회자된 것이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고 했나. 폴 뉴먼의 날은 잘못된 번역으로 한국에 한 달 늦게 도착했다. 참고로 ‘왕년의 스타’ 폴 뉴먼의 팬들이 들으면 가슴이 찡할 정보 두 가지. 폴 뉴먼은 올해 79세이고,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폴 뉴먼이 음주 행사에 자기 이름이 거론될 줄 어찌 알았으랴.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에 참가한 최민식씨의 부인 김활란씨도 그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로부터 벼락 인기를 얻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이가 사진을 보고 ‘저 여자 배우는 누군가’라며 궁금해했다.

이번 주 ‘한 말발 하는’ 논객 사이트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주한미군 난동 건으로 도배가 되었다. 법정공휴일과 젠(禪) 스타일도 인기를 끈 검색어.

전지현씨가 화교인가 아닌가. 스포츠 신문발 설왕설래 이후 인터넷에서는 ‘화교 연예인’ 명단이 돌고 있다. 잊을 만하면 어록이 리바이벌되는 가수가 순위권에 올랐다. 문희준. 최근 베스트 앨범을 냈는데, 문희준 어록이 또 돌고 있다. 이쯤 되면 테러 수준이다.

매스티지는 매스(대중·mass)와 프레스티지(위세·prestige)를 합한 말이다. 고가 명품을 사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고, 그러면서도 품위 유지는 하고 싶은 ‘경계인’들이 많이 찾는 준명품 브랜드 제품을 말한다. 애견 문화+디카 문화=엽기 강아지. 재미있는 애견 사진들을 찾는 네티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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