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교육 실습 위주로 바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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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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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교육은 빛좋은 개살구’[제285호]를 읽고 교육부가 얼마나 교육 현장의 실정을 모르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컴퓨터는 영어처럼 매일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일선 중학교에 보급된 컴퓨터 대수가 전교생이 하루 한번씩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 더군다나 1년에 68시간 교육한다면 1주일에 겨우 두 시간 공부하는 꼴인데, 이 정도로는 실습 위주 교육이 불가능하다. 기왕에 컴퓨터 교육을 하려면 기존의 공업 과목과 같은 암기식이 아니라 실습 위주 교육 방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더 많이 컴퓨터와 만날 수 있도록 컴퓨터 수를 많이 늘려야 한다.

허준석 (대구시 남구 이천 1동 상아맨션)

충북 충주에서 중학교 서무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다. `‘컴퓨터 교육은 빛좋은 개살구’를 읽고 본교의 컴퓨터 지도교사에게 복사해 주어 잘못된 부분을 고치도록 했다. 내가 이렇게 한 것은 교육부가 3월24일자로 정오표를 배포하겠다고 했지만 20일이 지난 지금에도 정오표가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도 컴퓨터가 32대 설치되었지만 하드 디스크가 딸려 있지 않은 기종이라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수업의 어려움을 자주 말하곤 한다. 이번 <시사저널> 보도를 계기로 교육부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전영미 (충북 충주시 앙성면 앙성중학교)

도시인에게 가치 있는 삶 안내

제285호 문화면의 ‘일상은 희망인가 절망인가’는 느낌이 좋은 기사였다. 현대 도시인이 빠진 일상이라는 늪은 인간 본래의 어떠한 삶도 가만 놔두지 않는 거대한 식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인들은 가정·직장 생활뿐 아니라 향유하는 문화에서조차 늘 탈출을 꿈꾸지만, 일탈에서 오는 불안 때문에 좌절을 반복하며 산다. 이런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상으로부터 과감히 탈출하는 도박 정신일까, 아니면 일상성을 낳은 산업 사회를 파괴하는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일상성에 관한 기사는 늘 피로를 내재한 채 숨가쁘게 살고 있는 도시인들에게 가치 있는 삶을 찾도록 유도하는 좋은 지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박준식 (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결과와 다른 일본 선거 기사

일본 지방선거 결과는 6월의 4대 선거를 앞둔 한국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도쿄와 오사카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일본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을 표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쿄 도지사 선거를 다룬 <시사저널> 기사[제285호]는 일본 유권자들의 기성정치 불신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을 제대로 예측해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쿄의 선택은 프로 행정가’ 제하의 기사에서 도쿄 도지사로 두 행정가 중 1명이 뽑힐 것이라고 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밖의 인물이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바란다.

신영일(건국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간척 사업 과연 타당한가

60년대 이후 행해진 정부·민간 차원의 간척 사업은 과연 이익만 줄까. 한반도는 3면이 바다이다. 왜 엄청난 자원이 숨어 있는 바다와 갯벌은 돌보지 않고, 사용하는 데 수십년 걸리는 농토로 바꾸는가. 가까운 일본은 바다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바다를 이용하는 지식에 관한 한 우리가 그들에게 배울 점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가 도리어 일본에서 수산물을 수입해다 먹게 될 것이다. <시사저널>은 미래의 해양 한국 건설을 위해 일본 해양업의 실상과, 우리나라 간척 사업의 허와 실을 꼼꼼히 짚어주기 바란다.

정창호 (대전시 중구 문화동 주택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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