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담은 기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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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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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바람 드세니 엄마도 아빠도 세상을 뜨는구나’[제447호]는 IMF 시대 한국의 또 다른 그늘을 보여주는 기사였다.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가족 해체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사람은 어린 자식들이다. 그들은 편부모 밑에서 부족한 사랑을 받으며 불안한 생활을 하는가 하면, 아무런 사정도 모른 채 고아원이나 친척집에 맡겨지기 십상이다. 그들에게 희망와 용기를 주는 방법이 없을까. 나는 그같은 역할을 <시사저널> 같은 언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부모 가정이 느는 것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그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활기차게 생활하는 가정을 소개하면 어떨까. IMF 한파가 들이닥친 이후 언론에 어두운 기사가 자주 등장했는데, 이제는 어둡고 답답한 기사보다 희망 찬 기사를 자주 보았으면 한다.

김길중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건영아파트)

‘인권의 무덤’ 즉각 파헤쳐야

‘인권의 무덤, 청송감호소’[제447호]를 감명깊게 읽었다. 대도 조세형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언론의 관심은 그가 훔쳤다는 물건의 규모나 검찰의 축소 의혹에 집중되었을 뿐, 그가 복역했던 청송감호소의 현실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인권단체가 폭로한 청송보호감호소의 인권 유린이 사실이라면, 정부 당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재소자들이 감호 시설 내에서 여러 차례 집단 행동을 하는 등‘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법무 당국은 이런 사건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에 대해 제대로 검토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동훈(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국제적인 남대문시장 만들기

남대문·동대문 시장에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기사〔제447호〕를 읽고 반가웠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과학적인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하려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한국 사회는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외국을 통째로 모방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는 외국인에게 내세울 만한 우리 문화의 잠재력을 스스로 죽여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머지 않아 월드컵이 개최되면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이다. 그때 우리 고유 문화도 알리고 달러도 벌기 위해서는, 재래 시장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보존·발전시켜 가야 한다.

김옥순(경기 파주시 문산읍 호수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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