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통 터지는 ‘공적자금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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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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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을 부여받은 부실 기업의 사장이 회사를 부도 내고도 호화판 생활을 한다는 사실(제763호 숫자로 본 뉴스)은 놀랍기만 하다. 공적자금 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도 꽤 오래 되었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 옛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회사의 부도로 생겨난 부실 채권 규모가 5조8천95억원에 이르고, 그것이 모두 국민의 혈세로 채워진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민다. 그동안 공적자금을 누가, 어떻게 투입했으며 그 관리를 누가 했기에 이 모양인지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서민들을 봉으로 여기는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 공적자금을 낭비한 기업주만 처벌할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의 관련자들도 철저히 조사해 처벌해야만 우리 서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후련해질 것 같다. 배가 고파 가게에서 빵 하나 훔친 것은 죄가 되고 정작 대도(大盜)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면되고 잊힌 채 떵떵거리며 사는 모습은 정말 못 보겠다. 씁쓸한 생각이 들어 삶의 의욕마저 떨어진다.
정재옥 (경남 진주시 주약동)

새롭게 알게 된 ‘음식의 진실’

잘못 알려진 음식 상식들에 대해 다룬 제763호 실용 뉴스 “매일 포도주 20병 마실 수 있나‘는 유익한 기사였다. 우리는 어떤 식품이 몸에 좋다고 하면 지나치게 선호해, 그 식품이 나오자마자 동이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어떤 식품이 몸에 해롭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것을 만든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록 식품에 대해 과민한 편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알맞게 골고루 섭취하면 모든 식품이 약이 될 수 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중용의 미덕을 식생활에서도 살리는 것이 현명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김경선 (서울 서초구 반포2동)

이 기사를 숙독하면서 내가 지녀온 음식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야 하는 이유를 새삼 알게 되었다. 너무도 요긴한 정보를 접하게 되어 ‘잡지’를 읽는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정동호 (전북 익산시 송학동)

대체연료 개발 서둘러야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마다 긴장하고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시기에 가장 시급한 것은 대체 연료 개발일 것이다. 정부 당국이나 대기업 할 것 없이 그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되느냐 마느냐는 결국 에너지 문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이수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1동)

현직 대통령의 ‘리더십 강연’ 옳은가

리더십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또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과거의 리더십은 참고는 할 수 있으되 그대로 따르기 어렵다. 대통령이 리더십에 관한 공부를 하고 또 강연을 했다 하니(제763호 청와대 리포트) 충격이 크다. 대통령은 현역이고, 우리 나라의 CEO이다. 물러난 CEO처럼 한가로이 자신의 리더십을 강연할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벌써 임기 2년째에 들어선 만큼 경험도 적지 않게 쌓았다. 변화를 위한 공부라면, 참고를 위한 독서라면 바람직하지만, 자신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었는지 의문이 든다. 대통령은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좀더 무겁게 행동하고 넓은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이승훈 (대전시 서구 괴정동)

양심적 병역거부를 보는 ‘사병’의 심정

현역 육군 사병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사저널>(제762호)을 읽게 되었다. 시론의 ‘푸른 옷에 실려간 그들의 청춘’이라는 제목이 맨먼저 눈에 띄었다. 무슨 내용인가 싶어 읽어보았더니 양심적 병역 거부와는 반대 처지에 있는 우리 국군의 얘기였다. 우리를 옹호하는 글이었지만 어찌 보면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같아 조금 서운했다. 그래도 우리를 생각해주는 마음에서 나온 글이라고 여기고 싶다. 열심히 국방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들의 처지를 국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
최병훈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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