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증후군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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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클릭’도 못 가 손병 나는구나
 
조금 어려운 용어를 동원하면 수근관 증후군이다. 짐작하다시피 마우스 증후군은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손목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신경계통 질환이다. 숟가락 드는 것보다 마우스 잡기를 좋아하는 ‘인터넷 폐인’들에게 잘 생기는 통증이다.

인터넷 폐인들이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증후군은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은 머리가 앞으로 나온 꾸부정한 자세를 말한다. 모니터가 자신의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족관 거북이처럼 목을 빼게 된다.

두 질환을 예방하려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올려주거나, 키보드나 마우스를 만질 때 손목과 손가락을 피아노 치듯 평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오래 작업을 할 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손목이 놓이는 부위에 볼록한 스펀지를 받쳐 손목 부위를 높이는 것이 좋다(사진).

이번주 검색어는 드라마 장세와 이명박 장세가 강하다. 이병철과 정주영은 드라마 <영웅시대> 때문에 검색이 늘어났다. 주말 안방 극장의 흥행작 <파리의 연인> 덕분에 박신양 어록이 뜨고 있다. G.O는 <황태자의 첫사랑>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검색어. G.O.는 남녀 주인공(차태현·성유리)의 직업으로 Gentle Organizer의 약자다. 휴양지에 상주하며 스포츠 강사, 가이드, 바텐더 등으로 일하는 관광 전문직이다. 두 드라마는 여주인공이 캔디처럼 살다가 신데렐라처럼 성공하고, 극중 한 명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있는 드라마 흥행 공식을 따라가고 있다. 주인공이 백혈병이나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드라마의 희귀병 흥행 공식’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버스 타고 대권으로 가려다 말 실수 때문에 앞길이 버스 노선처럼 꼬여버린 이명박 서울시장은 인터넷에서 무수한 이명박 패러디 작품을 내며 이른바 ‘합성 필수 요소’ 대권에 등극했다. 뒤늦게 지하철 정기권 발행을 추진한다는데 네티즌은 이보다 앞서가고 있다. 이미 버스 공짜로 타는 방법 등이 퍼지고 있다.

언제나 선택은 어렵다. 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 디지털 TV 전송 방식 논란은 미국식으로 결론이 났다. 7월1일부터 휴대전화 번호 이동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늘었다. ‘끌리면 오라’는데, 옮길 것이냐 말 것이냐. 덕분에 공짜폰 풍년이다. 수도를 이전하느냐 마느냐. 행정수도 논란으로 연기 공주가 급상승했다. 삼계탕이냐 보신탕이냐. 7월20일 초복을 앞두고 여름 보양식을 찾는 이도 늘었다.

7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박신양 어록
2.마우스 증후군
3.지하철 정기권
4.연기 공주
5.공짜폰
6.이병철&정주영
7.여름 보양식
8.디지털 TV
9.이명박 패러디
1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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