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론 조류타고 '러브콜' 쇄도하는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
  • 김종민 기자 (jm@e-sisa.co.kr)
  • 승인 200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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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에 대한 구애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3월29일 박부총재 후원회장에는 여야 의원 8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축사에서 "자신을 불태워 부친이 못다 한 일을 마무리지어 달라"고 덕담을 건넸고, 이회창 총재를 대신해 참석한 부인 한인옥 여사는 "사람들이 뭐라 해도 이총재는 박부총재를 믿고 사랑한다"라며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했다.




박부총재는 4월4일 한나라당 40대 의원 모임에도 초청 받았는데, 한때 박부총재가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풍문이 돌면서 이 모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기도 했다.


물밑 접근도 뜨겁다. 개헌론과 정치 개혁을 주장하면서 박부총재와 호흡을 맞추려는 정치인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얼마 전 박부총재를 만나 소모적인 정쟁을 타파하기 위해 중진 의원들이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조만간 박부총재와 개인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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