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
  • 고제규 기자 (unjusa@e-sisa.co.kr)
  • 승인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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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스토커' 자청 MD 미사일 온몸 저지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공항에서 뜻밖의 '환영 인파'를 만났다. 4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NMD·TMD 저지와 평화 실현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방한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이다.


특히 공대위 대표 문정현 신부는 아미티지 장관의 스토커라고 자처하며 '그림자 시위'를 주도했다.


지난 5월10일 오후 2시 아미티지 장관의 마지막 방문처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문신부는 '달리고, 눕고, 오르며' 온몸을 내던져 투쟁했다. 1974년 인혁당 관련 시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진 문신부는 아미티지 차량을 막기 위해 도로를 내달렸다. 경찰이 막자 문신부는 그대로 아스팔트에 누웠고, 경찰은 인도로 문신부를 끌어냈다. 문신부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세종로 중앙분리대의 은행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은행나무 위에서 문신부는 나홀로 고공 시위를 벌였다. 문신부를 쫓던 경찰은 멍하니 은행나무만 올려다 보았다(사진).


아미티지 일행은 하얏트호텔 앞에서는 달걀 세례를 받아야 했고, 국방부 방문 때는 정문이 아닌 뒷문을 이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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