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군대 안 가 전쟁지지 하는가"
  • 고제규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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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악의 축’ 발언에 동조한 김용갑 의원 맹공
지난 1월31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보수 명예 회복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아들 병역 문제로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2월8일 에서 한 방청객이 토론자로 나선 김의원에게 두 아들이 군대에 가지 않았다며 병역 문제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자식을 가져 보았느냐, 군대를 안 보낸 것이 아니라 못 보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이 오히려 인터넷을 달구었다.


토론회가 끝난 뒤 김의원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면 과연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무조건 지지하는 듯한 얘기를 했겠느냐며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려대 사태를 꼬집었던 ‘영삼스럽다’에 이어 ‘용갑스럽다’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용갑스럽다’는 네티즌 사이에서 용감하다의 파생어로 이판 새판 전쟁하자는 뜻으로 통한다.
김의원은 아들만 셋을 두었는데, 큰아들은 급성간염으로 막내아들은 폐질환으로 병역이 면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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