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
  • 차형석 ()
  • 승인 200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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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훈 체제’ 위해 ‘카리스마’ 2선 후퇴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63)이 주필 직을 내놓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4일, <조선일보>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인사 발령을 냈다. 이 날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김대중 주필을 편집인으로 발령낸 것이었다. 후임 주필로는 류근일 논설주간이, 논설실장에는 강천석 논설위원이 선임되었다.


이번 인사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단행한 첫 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언론계에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친위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본다. 신임 류근일 주필은 김대중 편집인에 비해 방사장과 의견 조율이 잘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강천석 논설실장은 방사장의 대표적 측근이라는 것이 그간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1965년 편집부 기자로 <조선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편집인은 1990년 주필에 취임한 이래 12년 동안 <조선일보>의 논조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논객으로 활동해 왔다. ‘12년 김대중 카리스마 시대’가 끝난 뒤, 새롭게 구성된 방상훈 친위 체제에서 <조선일보>에 어떤 논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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