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전 국무총리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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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신당 총재 맡을까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정몽준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국민통합 신당’의 총재를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정치권에 돌고 있다.
정의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씨는 평소 “뛰어난 국제 감각과 경제 마인드 그리고 강인한 추진력과 소박함을 지니고 있다”라고 정의원을 칭찬해 왔다. 또 국무총리를 지냈고 ‘미국통’으로 통하며 과거 여당인 신한국당의 대표를 지낸 경력도 신당의 총재를 맡기에 손색이 없다. 정의원측도 이런 이유로 이홍구씨가 총재를 맡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그런 얘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지만 직접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가에서는 이회창 후보와 경기고 동기 동창인 그가 이후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정의원을 앞장서서 돕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김대중 정권이 출범하면서 주미 대사를 맡아 이후보에게 친구로서 ‘빚’을 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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