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국민의 힘’ 추진위원
  • 노순동 기자 ()
  • 승인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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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철새·보수 언론 혼낼 거야”
"아,참 불편하네요. 그냥 하던 일 하는 건데 자꾸 부각이 되니까.” ‘명짱’ 명계남(52·위 오른쪽)이 다시 화제다. 지난 2월27일 열린 ‘생활 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국민의힘) 기자 회견에는 노사모의 2인조 수호 천사 명계남과 문성근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해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치·언론 개혁과 국민 통합을 위해 네티즌이 중심이 되는 시민단체를 만들기로 했다”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말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의 공동 대표를 맡을 때부터 명씨는 언론에 대한 문제 의식이 남달랐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다른 회원 천여 명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추진위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선 이후 ‘문화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던 그는 계획을 바꾼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명씨는 지난 3월1일부터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연출 박철민)에 출연하고 있다. 대선 이후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면서도 그가 꼭 덧붙이던 말이 있다. ‘언론 개혁 운동은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늙은 도둑 이야기>는 연극 공연 치고는 드물게 <조선일보>에 보도 자료를 보내지 않았다. 또 공교롭게 국민의힘 회원들은 첫 행사로 지난 3월1일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 철거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치인 감시 체제도 상시 가동한다. ‘아이 러브 정치인’ 운동을 통해 정치인 후원 클럽을 만들고, 철새 정치인의 정체를 ‘까발리는’ 작업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창립 대회 시기는 3월 말~4월 초.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대표단을 선정한다. 그때까지 ‘명짱’은 회원 중 한 사람일 뿐이지만, 이후 행보는 네티즌의 뜻에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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