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한 의원’들 더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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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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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호 정치면 ‘돈 먹는 금배지는 고달퍼’는 오랜만에 보는 상큼한 정치 기사였다. 식사 값을 계산하려다 자신의 신용카드가 거래 정지된 것을 알고 곤혹스러워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은 당사자에게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겠지만, 국민의 처지에서 보면 상당히 신선하다. 온갖 허세를 부리고 돈과 권력을 탐하던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라면 모름지기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인데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호사를 누리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일도 다반사였다. 국민을 위해서 자신의 돈까지 써가며 일하는 선진국 의원들의 행태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던 것이 그들의 지난날 모습이었다. 그런 대한민국 의원들이 돈이 없어 쩔쩔 매는 생활을 하고 있다니 세상이 바뀌어도 참 많이 바뀌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처럼 검소한 생활을 하는 의원들이 다수는 아닐 것이다. 돈 때문에 고생하는 의원들의 이야기가 기사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그것을 반증할 것이다. 돈을 쓰는 행위도 하나의 스타일이다. 호화 생활을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검소한 스타일로 바뀌기는 어렵다.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 생활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각종 비리에도 손을 대기 마련이다. 또한 검소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국 일반 국민과 경험을 공유하는 행위도 될 수 있다.

모쪼록 생활고에 시달리는(물론 정말 가계를 꾸리는 것 자체가 어려울 만큼 궁핍해도 문제가 생기겠지만) 국회의원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기사에 실린 여러 의원들의 지금과 같은 모습을 끝까지 유지해주기를 기대한다.

조영중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읽는 것만으로 즐거운 ‘디지털 휴가’

붐비는 피서지에 가지 않더라도 즐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제771호 정보통신 기사 ‘방콕이 즐거운 디지털 휴가’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참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은 것 같다. 10년 만에 찾아온 올 여름의 무더위로 짜증도 많이 나는데 이 기사 덕분에 휴가를 좀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될 것 같다(기사를 읽는 동안 이미 휴가를 보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김지은 (서울 양천구 목5동)

유익했던 카센터 정보

제771호 요즘세상 ‘모르는 카센더에 절대 가지 말라?’를 잘 읽었다. 유익한 정보를 주어서 고맙다.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나라도 이제 기술적으로 많이 선진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3차 산업에만 몰리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어는 한 업종이 잘된다 하면 너도나도 뛰어들어 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 그저 밥만 먹을 수 있어도 가게가 잘 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전부터 카센터가 유난히 많고 서비스 질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짧은 기사를 통해서 더 세밀히 알게 되어 감사한다. 계속 좋은 정보 주기를 바란다.

윤언자 (대구 달서구 상인2동)

조사관 전력 문제 궁금증 해소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소속 조사관의 전력 문제를 다룬 제770호 사회면 ‘또 말도 안되는 빨갱이 타령인가’를 관심 있게 읽었다. 그 조사관의 전력에 대해 나 또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시사저널>에서 자세히 밝혀주어 감사한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이미 사면·복권이 된 사람에게 간첩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이 그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의문사 진상을 덮어두기 위한 술수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여부도 역사 바로 세우기를 위해서나 국민 정서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사실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본다.

장정식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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