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국회 언제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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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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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호 커버 스토리 ‘아수라 국회, 관객 모독 3류 호러 쇼’를 잘 읽었다. 제목처럼 지금의 국회는 저질 쇼를 볼 때처럼 한심한 모습이다. 막말이 난무하고 유치한 면박 주기 같은 행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시정잡배들의 술자리 대화만도 못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게다가 이런 추태를 초선 의원들이 앞장서서 벌이고 있다니 더욱 씁쓸하다. ‘욕부터 배운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은 듯하다.

장학윤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유산’

북극의 얼음이 100년 안에 다 녹는다는 제787호 국제면 기사를 읽고 너무 놀랐다. 2000년대 초에 살아가는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먼 훗날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땅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인류가 자동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 그 신기함과 편리함에 기뻐했겠지만 지금은 그 자동차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역시 편리한 생활을 추구해 발생시킨 환경 오염으로 인해 빙산이 녹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니 정말 안타깝다.

우리 자손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풍요한 삶의 터전을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는 있다. 그런데 오염되어버린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면 먼저 세상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큰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몇 마디 사과하는 말로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사과하겠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정말 안타깝다. 앞으로 환경 오염을 해결하는 데 개인들이 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곽우석 (서울 노원구 하계동)

‘정직한 음식’이 좋은 이유

패스트푸드의 인체 유해성을 밝히려고 실험에 나섰던 환경운동가가 28일 만에 실험을 중단했다는 제786호 사회면 ‘자해가 된 위험한 식사’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지난 여름 친정이 있는 동네에서 밭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채소에 끊임없이 물을 주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과학이 발달해 별게 다 나왔구나 하고 가볍게 지나쳐보고 말았겠지만 아버지께서는 그것을 보고 큰일이라고 말씀하셨다. 스프링클러를 쓰면 채소를 빨리 편안하게 키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재배한 채소로 김치를 담가보면 빨리 물러지고, 감기에 약으로 써도 효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과학화가 무조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며, 그 나라의 조건에 맞는 자연 환경 속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자라난 농산물이 진정한 약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토종 농사법을 고수하시는 참된 농심을 읽을 수 있었다. 그처럼 우리 나라 사람은 우리 나라 음식을 먹어야 탈이 안나는 법인데 너무 편리함만을 추구해 패스트푸드를 많이 찾는 것 같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더욱 절실해지는 때이다.

오혜수 (전남 여수시 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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