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하랴, 노래하랴, 바쁘다 바뻐
  • 신호철 기자 ()
  • 승인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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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잇 아카펠라>(Do it acappella)는 1990년 열린 세계적인 아카펠라 콘서트의 제목이다. 하지만 서울 대학로에 있는 한 라이브 바의 이름이자, 이 바에서 공연을 하는 아카펠라 팀 이름이기도 하다. 줄여서 DIA라고 부르는 이 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김선동(31) 이무연(28) 김승태(30·왼쪽부터) 씨는 라이브 바의 공동 사장들이다. 이들은 1995년 PC통신 나우누리의 아카펠라 동호회에서 처음 만났다. 아카펠라의 매력에 푹 빠진 이들은 2002년 7월 직장을 그만두고 라이브 바를 열었다. “아카펠라 공연장이 따로 없어 불만이 많았다. 차라리 우리가 하나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아카펠라 협회를 결성하고, 국내 여러 아카펠라 그룹들을 초청해 매주 목 금 토 일 요일 8시에 공연을 꾸린다. 새벽까지 노래 연습하랴, 공연 기획 준비하랴, 술집 운영하랴, 여기에 손님들 술 시중까지, 3인 4역이지만 마이크만 잡으면 힘이 솟는다. 아카펠라만큼 순수하고 인간적인 음악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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