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5백만원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명품 쇼핑몰을 구상했다. 인터넷을 뒤져서 기본 정보를 얻은 뒤 다리품을 팔아가며 거래선을 트고, 미술 대학 다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발랄한 아이디어를 담은 홍보 전략 덕에 사이트는 문을 열자마자 입소문을 탔다. 사이트 로고를 새긴 여자 마네킹을 차 트렁크에 매달고 시내를 돌아다니는가 하면(경범죄에 걸리기도 했다), 출근 시간에는 전철역에서 사이트 주소를 새긴 삶은 달걀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사이트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매출 8백만원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씨가 학비를 벌기 위해 주독야경에 빠진 것은 아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자는 정신으로 일을 벌였다. 힘은 들지만 배우는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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