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회사에서 파견나간 연구팀 10여 명은 8개월 동안 한 사무실에서 식구처럼 지내며 개발에 매달렸다. 김봉환 팀장은 “기업 문화나 전문 분야가 각기 다른 엔지니어들이 모이다 보니 처음에는 각자 가진 기술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난방도 잘 안되는 추운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며 서로를 다독이는 동안 식구보다 더 가까워졌다.
핸드폰 바이러스 피해는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 수백대의 핸드폰으로 하여금 경찰 응급 번호로 전화하게 한 사건처럼 악성 코드들이 간혹 나오고 있다. 세 기업 연구팀은 핸드폰 백신 시장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음으로써, 다시 한번 ‘IT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확인시켜 주었다.
안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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