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캐넌 히터’ 대포 알 펑펑
  • 차형석 기자 ()
  • 승인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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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넌 히터’가 돌아왔다. 캐넌 히터는 프로 야구 LG트윈스 김재현 선수(28)의 별명. 대포처럼 시원시원하게 타격한다고 해서 팬들이 붙여주었다.

김선수는 8개월 동안 희귀병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병명은 대퇴골두괴사증. 다리와 엉치뼈를 연결하는 고관절이 썩어들어가는 병이다. 지난해 12월 대수술을 한 김선수는 부상이 재발하면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까지 구단에 제출해가며 복귀를 열망했다. 지난 7월29일 복귀전에서 그는 3점포를 터뜨리며 팬들의 우려를 날려보냈다.

캐넌 히터의 활약은 매섭다. 타율 4할3푼8리(32타수 14안타)에 홈런을 4개나 쳐냈다. 팀도 ‘김재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가 출전한 아홉 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김선수는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불쌍하게 야구하니까,(웃음) 하늘이 봐준 것 같다. 몸이 아픈 후 야구를 더 사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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