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바타란 ‘통신망’을 뜻하는 영어 단어 ‘네트’와 인도 고전에서 ‘분신’을 뜻하는 ‘아바타’를 합성한 조어로, ‘네트워크 상의 분신’이라는 뜻이다. 네타바타는 음성으로 명령만 하면 그 즉시 전자 우편이나 신문 기사를 읽어주는 일은 물론, 컴퓨터 작동·일정 관리·쇼핑 따위 일을 해낸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 같은 이 프로그램은 회사를 차린 지 5개월밖에 안된 신출내기 벤처 기업가가 개발했다. 〈카 라이프〉 〈PC 사랑〉 등 전문지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최근 창업한 박용후 사장(35)이 그 주인공이다. 박사장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음성 인식 기술 응용 분야에서 가장 앞선 편에 속한다. 최근 그는 음성 인식 기술을 사온 외국 회사에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음성 인식 기술은 비싼 돈을 주고 들여 왔다. 하지만 이를 응용해 실생활에 활용하는 면에서는 국내 기술 수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박사장은 말한다.
그는 최근 또 다른 깜짝 쇼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말귀를 알아듣는 냉장고’ ‘허리띠처럼 차고 다니는 컴퓨터’를 개발해 시장을 놀라게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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