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약속 지켜낸 한국 축구 ‘거미손’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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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에서 내가 한 골도 먹지 않으면 최소한 비기는 것 아닌가.” 거미손 수문장 김영광(20·전남 드래곤즈)은 당돌했다. 그는 11월30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독일과의 경기에서 거미줄 선방으로 ‘무실점 약속’을 지켜냈다.

한 박자 빠른 판단력과 볼 감각 그리고 타고난 신체 조건…. 김영광이 등장함으로써 한국 청소년 축구는 고질적인 문지기 불안을 해소하게 되었다. 김영광은 1996년 유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청소년팀은 물론 올림픽팀(23세 이하)에서도 주전으로 골문을 책임지고 있다. 국가 대표 박영수 골키퍼 코치도 그를 탐낸다.

독일의 올리버 칸을 가장 존경한다는 김영광. 청소년대회에서 그의 목표는 한 골도 먹지 않는 것이다. 그의 이런 목표에 한국 축구의 앞날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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