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식구’들 명성황후 알현하다
  • 成宇濟 기자 ()
  • 승인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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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의 앙코르 공연이 있던 10월20일, ‘명성황후’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뜻밖의 관람객을 맞았다. 청와대 식구들이 한꺼번에 75명이나 몰려온 것이다. 그들은 청와대 동아리 ‘문화마을’(회장조규향 교육문화수석·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회원. 문화의 날인 그날 문화마을은 김중권 비서실장(사진 앞줄 가운데)을 특별히 초대했다.

문화마을 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지난 4월. 문화의 세기를 앞두고 ‘문화 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비서관·행정관·여직원 등 수십 명이 금세 모였고, 이들은 거의 달마다 문화 현장으로 달려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명창 안숙선씨 공연을 함께 관람했으며, 이천 도자기축전에 가서는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문화마을 사람들은 예술의전당 앞 호프집에서 제작진과 더불어 조촐한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중권 비서실장은 “초대에 응하기를 참으로 잘했다. 이 감동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보고할 것이며, 가능하면 모시고 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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