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은 내 지식 창고”
  • 成宇濟 기자 ()
  • 승인 199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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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 법학과 2년 정대진군은 지난 10년간 <시사저널>과 더불어 성장해 왔다. <시사저널> 창간호를 보았을 때 그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어린 눈에도 6월항쟁의 인상이 강렬했다. 89년 10월부터 아버지가 사오시는 <시사저널>을 보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한 호도 빼놓지 않고 사서 보던 정군이 정기 독자로 돌아선 것은 중2 때. 관심 분야가 정치에서 사회로, 국제 관계로, 문화로 확장되면서 자료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정군의 가방에는 <시사저널>이 언제나 꽂혀 있었다. “<시사저널>은 내가 세상을 넓고 객관적으로 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리포트를 쓰려고 지난 호를 자주 들춰보는데, <시사저널>의 예측이 맞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다.”

그가 보기에, <시사저널>의 강점은 한국에서 창간된 첫 번째 정통 시사 주간지라는 카리스마이다. 사진과 디자인도 독보적이다. “같은 사안을 놓고 다른 매체와 차별화한 시각으로 분석하면서도, 분석의 근거를 확실하게 밝힌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다.”

대학에서 통일문제연구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그는,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시사저널>의 분석만큼 예리하게 진단하는 기사를 읽지 못했다고 칭찬한다. 그러나 그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점을 <시사저널>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다소 흔들린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얼마 전 기자 채용 공고를 보고 이제 살아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간 열 돌을 맞아 새롭게 도약한다니 내 일처럼 기쁘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계획하는 그는, 외국에 나가더라도 <시사저널>만은 반드시 끼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스무돌 기념호에 반드시 불러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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