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공은 기술 아닌 의학입니다”
  • 김은남 기자 (ken@sisapress.com)
  • 승인 200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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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에 근무하던 시절 정동주씨(34·단학선원 광화문지원장)의 별명은 ‘활공 박사’였다. 그에게 활공을 받아 본 동료들이 입 소문을 퍼뜨린 결과 그의 주변은 늘 숙취·스트레스성 두통·어깨 결림에 시달리는 환자로 들끓었다.

활공이란 일종의 경락 마사지. 경락은 온몸을 따라 흐르는 기(氣)의 통로라 할 수 있다. 1996년 활공을 처음 접한 그는 얼마 안 되어 활공의 신비한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카이로프랙틱이나 스포츠 마사지가 뼈 또는 근육을 풀어 주는 ‘기술’이라면, 활공은 뼈·근육을 모두 풀어 주면서 오장육부까지 근본적으로 살아나게 만드는 ‘의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손이 약손이라는 옛말대로 사랑과 정성을 담지 않으면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도 활공의 오묘한 조화였다.

1998년 정씨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직장을 그만두고 활공사로 나선 것이다.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만큼 광화문 지역 진출을 자원했다는 정씨는, 새해 들어 1월 한 달간 무료로 기 점검 및 활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 외에 주부·수험생·노약자도 전화 예약만 하면 이 기간에 전국 3백여 곳에 있는 단학선원 지원에서 무료 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문의 02-3218-7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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