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어머니’꽃잔치 열었네
  • 蘇成玟 기자 ()
  • 승인 199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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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꽃·빌노랭이·매미꽃·산괴불주머니·물솜방이 …. 이름조차 생소한 들꽃들. 들꽃 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가 ‘이름 모를’ 아니던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산중에 자리잡은 카페 겸 산장 ‘산귀래별서’에 가면 손으로 구운 화분에 담긴 1백30여 가지 들꽃을 일일이 이름표와 대조해 가며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15일 ‘산귀래 들꽃 축제’의 막을 올린 산귀래별서 대표 박수주씨(53). 어린 시절부터 유독 꽃을 좋아한 그는 80년대 초반 ‘한국 자생식물 동호회’(현재 사단법인 한국자생식물보존회)에 가입하면서 야생화와 인연을 맺었다. 94년 남편과 사별한 그는 3년 공을 들여 2만1천여 평 산자락을 들꽃의 낙원으로 바꾸었다.

“산귀래별서를 지을 때 잘 몰라서 은대난초 같은 귀한 들꽃을 희생시켜 아쉬웠다. 반드시 전문가의 조사를 거친 다음에 개발해야 할 것이다.” 박씨의 말이다.

축제 기간에는 눌러서 말린 들꽃으로 그린 압화(壓畵) 30여 점, 들꽃 사진 80여 점 을 전시한다. ‘맑은 물 사랑 시 낭송회’‘우리 꽃 이름 맞히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6월 말까지 계속되지만, 4∼10월에 걸쳐 피고 지는 들꽃들이 있는 한 산귀래별서의 꽃잔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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