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대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있고, 자기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좋은 정치인을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의 의무이다.” 후원회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원의 요청을 수락한 김목사의 변이다. 제의원은 자신의 신앙, 빈민운동, 그리고 정치 활동의 뿌리가 바로 김목사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형님, 동생’으로 통하는 막연한 사이이다. 그들의 인연은 70년대 초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 김진홍 전도사는 청계천 뚝방촌에 뛰어들어 빈민선교를 펼치고 있었는데, 서울대 제적생 제정구가 그와 합류하면서 끈끈한 관계가 시작되었다. 제의원은 72년에 청계천에 들어가 75년 빈민촌이 철거될 때까지 김목사를 도왔다.
김목사는 이 자리에서 제의원에게 가난한 사람 섬기는 정신을 정치에서 실천하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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