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봬도 전국 1등 근육이에요”
  • 성기영 기자 ()
  • 승인 1996.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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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9일 열린 제26회 YMCA 보디빌더 선발대회 52㎏ 이하급에서 우승한 김금자씨(24)의 꿈은 원래 체육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그는 91년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했다. 그런데 교원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지난해 9월 한 선배의 권유로 보디빌딩의 맛을 알게 된 후 그는 10년 넘게 가꿔 온 교직의 꿈을 포기했다. 그리고 몸을 가꾸기 시작한 지 꼭 7개월 만인 지난 4월 전국 춘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전국 대회로는 이번이 두번째 우승인 셈이다.

보디빌딩을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점은 무어니 무어니 해도 먹고 싶은 것을 제대로 못 먹는 것이다. 달걀 흰자위와 쇠고기 등심·닭 가슴살 등으로만 엄선된 하루 여섯 끼 식사에서 양념이라곤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식사할 때는 걱정이 더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년 처음 개최되는 ‘미즈(Ms.)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따내기 전까지는 이런 고통을 참아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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