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왕의 아들의 권세를 포기하고 ‘하느님의 아들’이 된 것은 78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가나 대학에서 종교학을 공부한 그는 미국으로 유학갈 준비를 하던 93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3년간 아시아연합신학에서 공부하고 96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한국어학당을 다녔다. 이때까지는 경제적으로 꽤 어려웠으나, 부인과 함께 영어로 성경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고 한다. 그러나 오는 9월부터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제기독교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칠 예정이어서 형편이 나아질 듯하다. 모니카 왕자비 또한 가나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그는 친구 소개로 찰스 왕자를 만나 93년 결혼했지만 아직 자녀는 없다. 모니카 역시 9월부터 국제기독교학교에서 컴퓨터를 가르칠 예정이다.
찰스 왕자는 한국인의 아프리카관을 맹렬히 비판했다. “한국 방송사는 사자가 뛰노는 케냐의 국립공원과 미개한 토인들이 사는 곳만 찾아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전부 미개한 것은 아니다. 외국 방송사가 한국 산골만 찾아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영한다면 한국 사람들 기분은 좋겠는가.”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