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모시는 ‘눈높이 뮤지컬’
  • 趙瑢俊 기자 ()
  • 승인 199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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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모시는 사람들’(대표 김정숙)은 뮤지컬 전문 극단이다. 이 극단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뮤지컬을 공연한다. 김씨는 “대학로에 어린이를 위한 공연 장소가 두 곳이 있지만, 너무 환경이 열악해 두번 다시 찾을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다. 아이들이 찾아오게 하느니 극단이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모시는 사람들’이 물론 어린이 뮤지컬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꼭 지방의 유치원 등 문화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한두 차례는 낙도 공연을 떠난다. 올해도 5월22일부터 경기도의 낙도 국민학교 다섯 군데에서 뮤지컬 <불효자 꺼꿀이전>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는 5년째 해오는 행사이다.

김씨는 “단원 19명이 한눈 팔지 않고 이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연극과 뮤지컬이 점차 대형화·상업화해 가고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좋을 리가 없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도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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