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m ‘위험 지역’지키는 대만 수병
  • 朴在權 기자 ()
  • 승인 1995.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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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사이를 가로지르는 금문 해협. 2㎞ 거리를 사이에 두고 양국 병사들이 대치해 있다. 우 슘베네(21) 역시 대만의 최전방 요새인 금문도에서 금문 해협의 교통로를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속한 잠수부대는 49년에 창설되었고, 공수부대와 함께 대만의 최정예 부대로 손꼽힌다. 부대원들의 평균 연령은 21세이고, 최고의 육체적·정신적 조건을 갖춘 병사들이 부대원으로 선발된다. 지난해는 3천명의 지원자 가운데서 80명만 선발되었다.

수영과 근육 단련 훈련으로 강인한 체력을 기른 이들은 자동화기가 장착된 쾌속선을 타고 임무를 수행한다. 해협을 지키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즉시 사격할 태세를 갖춘다. 이상한 물체가 중국 군인인 경우도 있지만, 길을 잘못 들어선 대만 어부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이 군인들의 명령을 순순히 따르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군복무를 마치면 그는 보석상을 하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을 작정이다. 하지만 아직 그의 임무는 대만의 자유를 지키는 것.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중국 쪽을 응시하며 그는 지금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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