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산족 사람들 도와주세요"
  • 丁喜相 기자 ()
  • 승인 199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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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혼 여성 선교사가 소수 민족에 번지는 에이즈와 마약 퇴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태국 동북부 메홍선에서 소수 민족을 상대로 4년째 마약 · 에이즈 퇴치 싸움을 해오고 있는 방정렬 선교사(35)가 그다.
방선교사가 맡은 선교 지역은 태국과 마약왕 쿤사측의 접경에 있는 오지이다.

그는 "산족 마을의 생계 수단이 마약재배요 판매이므로 마을마다 중독자가 70%를 넘지만 퇴치·치료 수단이 전무하다"고 전한다. 또 소수 민족 여성들이 매춘 시장에 팔려갔다 돌아온 뒤 에이즈가 급속히 늘었다고 한다.

한 마을을 표본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20명 중 무려 19명이 에이즈 보균자로 밝혀지기도 했다.

방선교사는 혼자 교회를 세워 고군분투 하다가 마약 · 에이즈 치료와 계몽을 위한 특수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최근 이를 호소하러 국내에 들어왔다. 6월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양재동에 있는 횃불회관 사랑성전에서는 그의 활동을 지원하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선교음악회가 열린다(02-570-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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