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한국 병풍의 눈부신 만남
  • 朴在權 기자 ()
  • 승인 1995.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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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겸씨는 미술품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사의 한국 지점장이다. 크리스티는 런던에 본부가 있으며 31개 나라에 지점을 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경매 회사다.

김씨가 미국의 아메리칸 대학과 파슨스 미술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지도 교수 추천으로 크리스티사에 입사한 것이 4년 전. 그는 한국 지점 개설과 함께 지사장이 되어 고국에 돌아왔다.

지사장으로 그가 처음 한 일은 전시회를 연 것이다. 지난 4월11∼12일 신라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르느와르·피카소·고흐·마티스의 그림으로, 한 점에 수십억∼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것들이었다. 그 사이사이에 병풍과 도자기 등 한국 미술품도 자리잡았다. 이 작품들은 오는 4월 하순과 5월 초에 뉴욕 경매장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한 해에 두 번씩 이와 같은 형식의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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