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미국의 아메리칸 대학과 파슨스 미술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지도 교수 추천으로 크리스티사에 입사한 것이 4년 전. 그는 한국 지점 개설과 함께 지사장이 되어 고국에 돌아왔다.
지사장으로 그가 처음 한 일은 전시회를 연 것이다. 지난 4월11∼12일 신라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르느와르·피카소·고흐·마티스의 그림으로, 한 점에 수십억∼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것들이었다. 그 사이사이에 병풍과 도자기 등 한국 미술품도 자리잡았다. 이 작품들은 오는 4월 하순과 5월 초에 뉴욕 경매장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한 해에 두 번씩 이와 같은 형식의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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