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가족의 '특별한 여름 휴가'
  • 나권일 광주 주재기자 ()
  • 승인 200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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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남평읍에 살고 있는 용곡 조기동씨(72·왼쪽에서 세번째) 가족은 예향이라는 남도 지역에서도 내로라 하는 예술인 집안으로 꼽힌다. 큰아들 조재호씨(45·왼쪽에서 두 번째)는 도예가이자 장흥대학 도자기공예과 교수, 둘째아들 조진호씨(35·맨왼쪽)는 사진작가이며 역시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장녀 정아씨는 한국화가이자 대학 강사이고, 차녀 영랑씨는 문인화가, 3녀 화영씨는 서예가, 막내딸 성옥씨는 찰흙공예 작가이다. 조기동씨와 부인 차정애씨(67·맨 오른쪽)가 2남4녀를 모두 예술가로 만들어낸 것이다.

이들 예술 가족은 1997년부터 나주 남평읍에 '용곡예사(龍谷藝家)'라는 공간을 마련했다. 조기동씨는 서예학원을, 조재호씨는 도예공방을, 조진호씨는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예술을 통한 가족애를 실천하고 있다. 작업실과 살림집을 겸하고 있는 용곡예가의 거실에는 서예 ·서양화 ·사진 ·토기 등 이들의 대표작들이 걸려 있어 아담한 전시회장을 방불케 한다.

용곡예가 가족은 이번 여름 특별한 휴가를 즐겼다. 각자 예술 분야 별로 강좌를 개설해 1주일동안 용곡예가에서 무료 특강을 했다. 내년부터는 조기동씨의 며느리인 이계화씨(성악가)를 비롯해 조씨의 둘째딸과 셋째딸도 강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용곡예가의 현장 캠프를 기획한 조재호씨는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에 맞춰 예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예술과 친근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정서 교육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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