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의 앞길 돕는 ‘사설 정보부’
  • 成宇濟 기자 ()
  • 승인 1997.02.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사장 신인수씨(33)의 고객은 병영 생활을 하는 군인들이다. 신씨는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이 흔히 하는‘3년 동안 썩고 온다’는 말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냈다. 지난해 8월 신씨가 만든‘정보나라’(02-3443-9822)라는 회사는 일종의 정보 서비스 센터이다. 날마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 바깥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에게 우편을 통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비용은 만원 안팎인 군인 월급에 맞추었다. 회원 가입비 5천원, 건당 정보 제공료 5천원이면 국가 보안 관련 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회원으로 가입한 군인은 2백여 명. 사병과 장교가 반반이다. 사병은 취업에, 장교는 창업에 관심이 많다. 유망 자격증 정보, 사업 정보, 공무원 시험 정보 등 욕구도 다양하다.“군대 생활을 하면서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은 국방은 물론 장기적으로 보아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군인 정보 매니저라고 자처하는 신씨의 말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