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여러분 공부 좀 하십시다”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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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겸 공연제작자 송승환씨(47)가 국회의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지난 7월21일,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회 창립대회 및 세미나에서 벌어진 일이다. 여느 행사와 다름없이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자기 소개와 축사를 말하는 순서가 끝나자, 모두 행사장을 슬며시 빠져나갔다. 2부 세미나 시간에는 사회를 보는 우상호 의원 외에 한두 의원밖에 남지 않았다.

자문위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 송승환씨는 어이가 없었다. 의견을 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그는 “17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공부하는 국회’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들을 사람이 없으니 나도 할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송씨는 “국회의원들도 바쁘겠지만 우리도 바쁘다. 문화관광산업연구회 소속 국회의원 37명 중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입을 열지 않겠다. 계속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자문위원 직을 반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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