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과 함께 무대에 서는 시인 선생님
  • 이문재 기자 ()
  • 승인 2001.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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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김용택씨(54)가오는 1월29일 저녁 서울 동숭동 샘터파랑새 극장무대에 선다. 나팔꽃 동인이 마련하는 노래무대 <섬진강, 작은 학교 이야기>. 정호승·도종환·안도현 시인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나팔꽃은 2년 전, 위의네 시인과싱어송라이터인 백창우·김현성 씨 등이 모여 좋은 시와 좋은 노래를 결합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김용택시인 특집이다. 김현성씨가 김용택 시인의시 <푸른나무><형님> 등 시 10여 편에곡을 달고, 백창우씨는 마암분교 어린이들의시집 <콩,너는 죽었다>를 음반으로 만든다.홍순관·김원중·이수진 씨가 이번에 만들어진 신곡을 부르고, 시인 나희덕씨와 가수 장사익씨가 초대 손님으로 나오는데, 이 날 공연의 절정은아무래도 '김용택 선생님'을 따라온 마암분교어린이들의 합창 순서가 될 것이다. 전교생 20명이 모두 출연한다. 분교 어린이들의 때묻지 않은 목소리는 백창우씨의 음반에 수록된다.

김용택 시인은"너무 대중적이지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호응이 높다.특히 10대들에게 노래를 빼앗긴 30∼40대성인들이 시로만든 노래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시와 노래와의 만남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 사람들의 막힌 귀, 닫힌 가슴을 열어 주는 '나팔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1월29일 전교생을 데리고서울 나들이를 하는 김용택선생님은 짜장면값꽤나 나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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