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검은 금요일’

6백선 무너진 날

1990-09-06     장영희 기자

격분 투자자들 격렬시위

 6백선이 무너진 지난 24일은 증권가의 ‘검은 금요일’이었다. 격분한 투자자들은 증권회사 객장 시세상황판 앞에 일제히 드러눕기도 했고, “농어민에 이어 중산층까지 희생시키는 현정권은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쳐댔다. 서울 명동·여의도 등 증권사가 운집한 곳에서는 일제히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대통령각하 살려주십시오”라는 읍소도 있었고 “증권사 폐쇄, 휴장하라”는 강경요구도 등장했다. 27일 장세는 6백선을 되넘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